반응형

인생이 반짝반짝 챌린지/미니멀라이프 20

다시 버리기 시작!

다시 미니멀한 삶으로 돌아가보자! 원룸 생활을 청산하고 그럴듯한 집으로 이사온지 어언 9개월. 혼자 살땐 나름 관리되던 물건들이, 둘이 되자마자 이상하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고 살았는데, 그만큼 공간도 함께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늘어난 이런저런 물건들. 필요에 의해 산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정말 쓸데없이 갖고 싶은 물건들이 태반이다. 그래도 9개월을 물건과 공간이 내지르는 외침을 애써 무시한 채 살았는데 최근 엄마가 갑자기 '이것도 필요할거야' '저것도 필요할거야'라며 우리집으로 홈쇼핑에서 산 물건들을 배송시키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잡동사니가 많았는데, 좋아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는 물건들이 생기면서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시 미니멀하게! 정돈..

미니멀라이프로 가면서 일어난 에피소드

리사이클시티에 연락해서, 버릴 예정인 가구 사진을 보내주고 폐가전 처리비용을 안내받았다. 4단 책장은 3천원이었고 사진에는 없는 좌식테이블은 2천원. 지정된 계좌로 입금하면 수거번호를 알려주는데 수거일자와 수거번호를 적어서 제품에 붙여서 배출장소에 두면 된다. 17일 수거신청을 해서 18일 배출이 될 수 있도록 배출장소에 두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 황당하게도 4단 책장은 그대로 있는데, 좌식 테이블에 붙여둔 종이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물건은 누가 훔쳐간 채였다. 새벽출근하면서 본 이 황망한 풍경이 너무 충격적이라 사진을 바로 찍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버리기에 아까운 물건이었다. 상태가 비교적 깨끗하고 멀쩡했으며 미니멀라이프를 실행하기 전이었다면 어쩌면 안버렸을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왠지 ..

카톡으로 폐가구 버리는 법, 리사이클시티

www.rety.co.kr/ 공식홈페이지 리싸이클시티-파실래요?사실래요? www.rety.co.kr pf.kakao.com/_GxfGaxb 카카오톡 친구추가 리싸이클시티 중고 가구|가전|명품|생활잡화 [유무상 원스톱치워드림] 내려드림! 옮겨드림! 사드림! 집안정리! pf.kakao.com 폐가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보니 '리사이클시티' 라는 곳을 찾았다. 상태가 좋은 것은 팔수도 있고, 무료로 수거해주기도하고,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것은 폐가구처리를 부탁하여 돈을 내고 처리할 수도 있다. 편한 건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서 사진을 보내서 견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혹시나 팔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연락했는데, 상태가 안좋아서 무료매입도 안된다고 해서 결국 돈주고 폐기물처리를..

버리기 16회차 (안쓰는 그릇, 목발, 좌식테이블)

계속 비우다보면 어느 순간 버릴 것이 안보이는 순간이 온다고 한다. 짐이 워낙~ 많은 나였어서 그런 일은 절대 안생길줄 알았고, 이제 비우기 15회차 진행했을 뿐이니까 라고 안심(?)하고 있었다. 짐이 많이 줄면서 심플라이프의 삶으로 안정기를 되찾았고 더 이상 집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게 부끄럽지 않게 되자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인생의 빅 이벤트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자질구레한 짐들이 또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름 깨끗한 바닥을 유지하고 살고있다고 자부했는데, 짐이 늘어나면서 다시 바닥에 너저분하게 던져두게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또 무기력하게 살수 없어! 라는 생각에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집안을 휙휙 돌아보고 버릴 것을 찾았다. 그 중..

버리기 15회차 (옷걸이와 안입는 옷 버리기)

버릴 수 있는 주말이 찾아왔다. 주중에는 새벽출근, 심야귀가가 일상이라 도저히 집안일을 한다거나 청소를 한다거나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말을 기다리며 죽은듯이 잠만잤다. 푹 자고 일어난 주말, 얇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눈이 부셔서 일어났다. 미니멀 라이프를 살기 전에는 집안에 물건도 많고 좁고 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12시간 14시간씩 잠을 자도 피곤했다. 최근 버리기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공간이 넓어지고 예전보다 자주 청소를 하게 되면서 아침에 일어나는게 점점 개운하게 기상하고 있다. 똑같은 하얀색 벽지가 예전과 다르게 더 반짝이는 건 느낌인걸까?ㅎㅎ 오늘은 뭘 버릴까 생각하다가 머리맡에 있는 옷걸이로 눈이 갔다. 집에 옷걸이가 이거 말고도 더 있었다. 옷걸이가 있는 개수만큼 옷장안에 차곡차곡 정리..

버리기 14회차 (다이어리, 추억의 옷, 결혼준비하며 받은 샘플 등)

나는 현재 원룸에 살고있다. 붙박이장도 딱 하나뿐이고 부엌과 방이 일체형인 직사각형 모양의 원룸. 이 좁은 원룸에 도대체 왜이렇게 물건이 많은걸까? 비울때마다 많이 버린다고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버릴 것이 많다. 결혼을 곧 앞두고 다가오는 12월에는 이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더 버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버려도 버려도 무슨 요술주머니에서 나오는 것 마냥 물건이 끊이없이 나온다. 주말인 오늘도 5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큰 걸 펼쳐놓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버리기에 돌입 2015년 다이어리 (읽다가 오글오글 예전의 내 감정적인 글이 너무 많아서 바로 버렸다.) 이제는 못입는 치마, 예전 여행때 썼던 신발주머니 코이카에서 받은 배낭 (한번도 안썼다.) 코이카에서 받은 겉옷 (한번도 안입었다.) 색이 바랜 래..

버리기 13회차 (책꽂이 통째로 비우기)

모처럼 일찍 퇴근한 날이었다. 지하철 타고 집에 가면서 미니멀리즘 관련한 책을 읽고 의욕에 불타오른 채로 집에 도착! 뭘 버리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4단 책꽂이가 보였다. 중고나라에서 5천원 주고 업어온 물건으로, 깔끔하게 책만 넣어야지 생각했던 것도 잠시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잡동사니를 그냥 닥치는 대로 넣어두고 말았다. 해충의 둥지를 보는 것처럼 애써 외면하고 살고있었지만 볼때마다 신경쓰였다. 그러면서도 버릴 생각을 못했는데 어제 드디어 버렸다. 차분한 음악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틀어두고, 마스크를 끼고, 본격적으로 버리기 시작했다. 전공공부를 하면서 샀던 국제정치학 책들, 공부할때 쓴 공책들 웨딩박람회 갔다가 받아온 잡지를 비워냈다. 그리고 나의 잊지못할, 즐거운 추억이 담긴 캄보디아의 시간..

버리기 12회차 (회사 책상 정리하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샌다는 말이 있다. 집에서 맥시멀리스트 난장판 출신이 바로 나라, 회사 책상도 마찬가지였다. 주변 동료들 중에서도 내 책상은 유독 심했다. 완료한 서류들, 하지만 왠지 버리기에 꺼림찍한것 진행중인 서류들, 하지만 중요하지 않아서 자꾸 미루는 것 하지 않아도 되는 서류들 각종 책, 포스트잇, 작은 수첩들, 색색별로 있는 공책들, 수없이 많이 받은 명함들, 컴퓨터 2대와 부속기기들 클립, 집게, 가위, 칼, 등등등 책상이 어지러운 덕분에 마음도 늘 어지러웠다. 쉽게 피곤했고 (야근 핑계 탓을 대고싶다.) 뭐 하나 진득하니 끝내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이 와중에도 펑크낸 일은 없다는거? 문제가 생긴 일이 없다고해서 이게 이대로도 좋다 이런 것은 결코 아니다. 일이 전혀 생산적이지 않..

버리기 11회차 (소형전자제품 버리기 2탄)

그간 안쓰던 전자기기 한바탕 비워냈는데도 역시나 버릴것들이 또 있었다. 지금 사용하고있는 노트북까지 포함하면 노트북을 집에 3대나 들고있었다.. 물론 버리기로 결심한 두 개는 거의 고장나서 제대로 작동은 안하고 있었다. 보조배터리는 왜저렇게 많은지..ㅎㅎ 노트북 2개, 못쓰는 핸드폰 1개, 보조배터리 3개, 선풍기 1개 버리기로 하고 이전에 연락해서 버렸던 사이트에 다시 방문해서 수거요청을 했다. www.15990903.or.kr/user/index.do 폐가전 방문수거 배출예약시스템 배출예약시스템 접수 절차방법 www.15990903.or.kr 핸드폰의 경우 버리기 좀 껄끄럽긴 했는데, 수거하는 곳에서 개인정보 파기까지 제대로 해준다고 해서 안심하고 버리기로 결정!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비워나가다 보면..

버리기 10회차 (추억의 물건 버리기)

비워도 비워도 끊임없이 물건이 나오는게 정말 놀랍다. 이번 주말을 활용해 왕창 버리면서 스스로에게 놀랐다. 이 많은 짐들을 대체 어디다 두고 살았나하고. 몇년간 쓰지도 않아서 먼지를 풀풀 뒤집어둔채 방치해둔 물건들을 버리면서, 이렇게까지 안쓰고 방치해둔 물건들을 왜 버리지 못했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몇 몇 물건들에 심하게 먼지가 앉아있다.. 오늘은 베란다를 청소했는데 나에게 베란다란 = 창고 같은 개념이었다. 저 먼지구덩이 속에 물건을 방치해두고, 베란다 문을 열때마다 애써 모른척 했었는데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전부 들춰내고 버리기로 큰 맘 먹었다. 당장에 버려야하는 쓰레기도 있었지만, 내 추억의 물건들도 있었다. 디자인이 현란한 호랑이 무늬같은 목도리. 심지어 중학교때인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