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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시간 42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 지식이 아닌 공감을 전하는 아홉명의 정신과 의사 이야기 [국회도서관 서평]

진료실 너머 고통의 현장에서 만나는 정신과 의사들의 공감 이야기 서평자 _ 채정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다들 잊지못해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고통 1개쯤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작년에 이겨내기 버거운 고통을 겪고 아직도 남아있는 슬픔에 침잠하고 있다. 슬픔과 고통의 강도가 줄어들었다고해서 결코 잊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실을 겪고나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다가 그냥 흐지부지 시간이 흘러 지금이 와버렸다. 서평을 먼저 읽다가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의미를 발견해야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어떤 의미를 발견해야할까? "길고 긴 시간 속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며 체험해갈 때 우리는 고유한 회복의 길을 발견하게 된다.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책읽는 시간 2024.02.03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국회도서관 서평]

빨리 보고 치우는 이상한 시대에 세대와 문화를 바라보기 서평자 _ 정민아 (성결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 책 제목이 정말 재밌고 직관적이지 않는가.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니. 제목부터 이거 '내 이야기인가'싶은 생각에 절로 시선이 멈췄다. 영화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볼때도 OTT 서비스를 시청할때도 언제나 1.25배속 1.5배속으로 영상을 시청하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옆에서 지켜보던 한 친구가 너는 드라마조차도 '감상'을 하는게 아니라 '정보 취득'을 하고 있다고 한 소리 하곤 했었다. 미디어를 소비하면서도 시간을 아까워하면서 몰입도 하지 못하고 집중도 하지 못하고 정말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해당 정보를 습득했다고 한들 그걸 내가 제대로 '알고 있다거나' '감상했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못할 것..

책읽는 시간 2024.01.27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국회도서관 서평]

"인생의 먹구름이 낀 날, 심플 라이프는 길 잃은 나를 붙잡아주고, 나를 다시 사랑하도록 도와줍니다." 서평자 _ 신홍임 (순천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제목과 부제목, 그리고 신홍임 교수님의 서평이 너무 맘에 들어서 블로그로 가져왔다. 한 때 미니멀 라이프 붐이 불면서 나 역시 간소하고 작은 삶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는데 한 순간의 바람이 아니라 은근하게 꾸준히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예전엔 귀여운 잡동사니나, 쓸데없이 예쁜 것들 보면 모조리 사서 집에 배열해두고 살았는데 정리따위 모르는 나인지라, 귀엽고 예쁜 것들도 우리집에만 오면 평범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알게 된 후 정말 많은 것들을 버렸는데 최근 살짝~ 미니멀 권태기가 왔었다. 때마침 해이해진 나의 정신을 되잡고 삶을 돌아볼 좋은..

책읽는 시간 2024.01.20

상처받은 나를 위한 애도 수업 : 프로이트가 조언하는 후회와 자책에서 벗어나는 법 [국회도서관 서평]

살다보면 후회하는 일이 정말로 많다. 대개 내가 '잘못 선택한' 일들이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고나면 꼭 나 자신을 자책하며 후회하곤 했다. 특히 2023년은 상실을 겪으면서 거의 반년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내 주변의 친구들 심지어 가족들도 내가 겪는 슬픔을 이해하지 못했고 아무렇지 않게 나를 대할때마다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겪었다. 이 책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책 제목에 '애도'가 들어가서 서평을 먼저 읽었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고통이라면 이를 직시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다가 받아들이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궁극적인 사슬과 족쇄는 대개 우리 안에 있다." (p. 71) 어느 모델에게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 질문하..

책읽는 시간 2024.01.06

플립 싱킹 : 어려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스마트한 사고 전략 15 [국회도서관 서평]

이희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님께서 국회도서관에 쓰신 서평을 가져왔다. 플립 싱킹이란 무엇일까? 싱킹은 Thinking은 말 그대로 생각하는 힘 일 것이다. 거기에 플립 Flip 이란 단어를 붙여서 생각을 뒤집는다는 뜻을 가르킨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책에서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법이라던지, 모든 것을 비우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생각법이라던지 여러 생각법들이 유행하곤 했었는데 플립 싱킹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책의 부제가 어려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사고 전략인 만큼, 어떻게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 줄 것인지 서평을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올 한해는 정말 쉽지 않은 날들이 잔뜩이었다. 해결조차 두려운 각종 문제들이 범람하듯 찾아왔는데 이 책의 내용처럼..

책읽는 시간 2023.12.30

운이란 무엇인가 : 행운과 불운에 과한 오류와 진실 [국회도서관 서평]

이종환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님이 쓰신 서평을 가져왔다. 교수님이 서평에 붙인 제목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잘 되면 내 덕, 못 돼도 내 탓'이라는 제목이었다. 내가 가끔 이런저런 일들로 툴툴거릴때면 아빠가 나에게 '잘되면 본인덕이고 못 되면 조상탓이지'라며 우스개소리로 말씀하곤했는데 위의 제목은 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것이, 못 되도 내 탓이라는게 아닌가. 주변에 보면 운이 좋은 사람들이 간혹 보이기 마련이다. 열심히 공부를 안하는 것 같은데도 성적을 더 잘 받거나, 별다른 노력 없이도 무엇가를 잘 성취해내는 것 같은 사람들. 개인적으로 그렇게 운을 타고난 사람들이 너무너무 부러웠는데 이 서평을 읽으면서 운이란게 대체 뭘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아래 서평 결론쯤에 나오지만, 미리 일부 스포하자면..

책읽는 시간 2023.12.09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국회도서관 서평]

요즘 집중력 부족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는 나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책과 서평이 나타났다. 컴퓨터를 봐도 끈질기게 바라보지 못하고 책을 읽어도 두 세 페이지 읽다 말고 핸드폰을 들여다봐도 휙휙 대충 넘기기 일쑤고.. 워런 버핏은 보고서를 500페이지씩 읽는다는데 그보다 훨씬 젊은 나는 대체 왜 이런 똥망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건지 대체 ㅠㅠ 이보다 더 어렸을 땐 집중력이 꽤나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머리에 안개가 낀 것 마냥 뿌옇다. 장형심 교수님의 서평과 저 책을 읽고 내 도둑맞은 집중력을 찾아와야겠다!!! 대체 왜 집중할 수 없는걸까? "오랫동안 우리는 자신의 집중력을 당연시했다. 마치 집중력이 가장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선인장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집중력이 선인장보다는 ..

책읽는 시간 2023.12.02

로스차일드 이야기 : 금융자본주의의 창시자 [국회도서관 서평]

김상겸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님께서 써주신 서평을 가져왔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떠올리면 엄청난~ 부자 라는게 떠오르는데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큰 부자가 됐는지는 모르겠다. 말 그대로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알고있는 지식의 문제;; ㅎㅎ 아래 서평을 읽다보면 로스차일드 가문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대략적으로 잘 알 수 있다. 다들 읽어보면 완전 좋을듯! "칼뱅은 '깨끗한 부자'를 강조했고 유대교도 부자가 축복받은 것임을 강조했다. 유대인들은 물질적인 성공은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사람임을 증명해주는 것으로 믿었다. 다시 말해 재산 모으는 일은 고귀한 일이었다. 오히려 가난이야말로 삶에 대한 성실성의 결여로 간주되어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대상이었다." (pp. 266-267) 많은 이들에게 로..

책읽는 시간 2023.11.25

돈의 철학 :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궁극의 물음 [국회도서관 서평]

노정란 명지대학교 미래융합경영학과 교수님의 국회도서관 서평을 들고왔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된 '경제적 자유'. 나도 맨 처음에 저 단어를 듣고 마음이 굉장히 설렜던 기억이 있다. 쳇바퀴처럼 흘러가는 하루하루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쾌활한 자유가 느껴졌는데 거기다가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는 느낌까지 한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해선 돈이 얼마얼마 이상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극도로 절약을 하거나, 말도 안되는 투자를 단행하거나 했던 씁쓸한 경험도 있다. 사람들이 돈에도 인격이 있다고 하던데 진짜 돈으로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경제적 자유란 무엇일까? "우리의 무의식 세계에는 '돈은 나쁜 것'이라는 관념이 자리잡아 많은 사람들이 돈을 혐오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읽는 시간 2023.11.16

세습 자본주의 세대 : 88만원 세대는 어쩌다 영끌 세대가 되었는가? [국회도서관 서평]

김도균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님께서 국회 도서관에 서평 써주신 것을 가져왔다. 세습 자본주의 세대 라는 책인데 부제가 아주 심금을 울리는 주제다. '88만원 세대는 어쩌다 영끌 세대가 되었는가?'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을 곧 읽을 예정이지만 먼저 서평을 접해보고자 한다. 밑에는 필사의 개념으로 그대로 적어두었다. 위의 이미지가 읽기 힘든 분들은 아래 글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불행히도 한국 사회는 세습이 아니고는 피라미드 위로 가기 어려운 곳이 되어가고 있다." - 332쪽 한국 사회에서 1980년대생들은 누구인가? 이들은 10대에는 이해찬 세대, 20대에는 88만 원 세대로 불렸으며, 30대를 살고 있는 지금은 영끌 세대로 불리는 세대이다. 이들은 대학 시절 운동권을 지지하지는..

책읽는 시간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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