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너머 고통의 현장에서 만나는 정신과 의사들의 공감 이야기 서평자 _ 채정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다들 잊지못해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고통 1개쯤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작년에 이겨내기 버거운 고통을 겪고 아직도 남아있는 슬픔에 침잠하고 있다. 슬픔과 고통의 강도가 줄어들었다고해서 결코 잊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실을 겪고나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다가 그냥 흐지부지 시간이 흘러 지금이 와버렸다. 서평을 먼저 읽다가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의미를 발견해야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어떤 의미를 발견해야할까? "길고 긴 시간 속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며 체험해갈 때 우리는 고유한 회복의 길을 발견하게 된다.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