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시간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국회도서관 서평]

멜리에(mealea) 2024. 1.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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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먹구름이 낀 날, 심플 라이프는 길 잃은 나를 붙잡아주고, 나를 다시 사랑하도록 도와줍니다."

서평자 _ 신홍임 (순천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제목과 부제목, 그리고 신홍임 교수님의 서평이 너무 맘에 들어서 블로그로 가져왔다.

 

한 때 미니멀 라이프 붐이 불면서 나 역시 간소하고 작은 삶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는데

한 순간의 바람이 아니라 은근하게 꾸준히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예전엔 귀여운 잡동사니나, 쓸데없이 예쁜 것들 보면 모조리 사서 집에 배열해두고 살았는데

정리따위 모르는 나인지라, 귀엽고 예쁜 것들도 우리집에만 오면 평범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알게 된 후 정말 많은 것들을 버렸는데

최근 살짝~ 미니멀 권태기가 왔었다.

 

때마침 해이해진 나의 정신을 되잡고 삶을 돌아볼 좋은 책이 나왔으니

틈날때마다 읽어보고 새롭게 미니멀 정신을 되새겨야겠다.

 


 

"잡동사니를 정리하자 꿈을 이룰 시간이 생겼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할 시간이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그다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다, 멋지게 만들 시간이 없다, 내가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별로 예쁘지 않다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정말 살고 싶었던 삶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물질적, 비물질적 잡동사니를 없애고 나서야 이 꿈을 실천할 수 있었다." - 175쪽

 

 

나의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오는 날이 계속된다면, 잠시 모든 일을 멈추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지만, 나는 결국 무엇을 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봅시다. 2024년 새해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이제부터는 하루에 단 삼십 분이라도 나를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들고, 잠깐이라도 산책하러 나가봅시다.

 

 

우리는 모두 너무 열심히 사는 것에 중독되어 있지 않은지요?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밤 열한 시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하루 종일 열심히 달려왔지만, 저녁에 잠을 청할 때면 기분 좋게 '아,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내 시간을 보냈구나!' 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 때가 별로 없습니다. 오늘도 내가 무엇을 놓치지 않았는지, 무엇을 더 해야 하지는 않았는지, 또는 불편했던 사람과의 점심 등이 떠오릅니다. 소중한 나의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내가 해야 한다고 언제부턴가 나 스스로 주입하던 것을 해치우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 책을 펼치고, 맛있는 라떼 한 잔, 볼펜 한 자루를 들고 앉으면, 마음이 정갈해지고, 여유로워집니다. 이것은 단순함에서 시작되는 우리 삶의 행복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점점 더 스스로 삶을 복잡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경고하고, 오늘부터 천천히 다시 우리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를 해줍니다.

 

 

언제부턴가 너무 채워져서 더는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냉장고, 마땅한 옷을 찾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옷 무더기가 마구 쏟아져 내리는 옷장, 너무 많은 인간관계 등 우리의 삶은 더 이상 우리 자신이 꿈꾸어 오던 것으로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 메모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정말 좋아하고 언제나 희망하던 것으로만 채우는 계획을 세워봅시다.

 

 

이 책에서는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우리가 정리를 하고, 단순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줍니다. 첫 번째, 심플 하우스에서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방법을 배웁니다. 질 좋고 단순한 아이템으로 캡슐 옷장을 만든다면 옷을 입을 때마다 하게 되는 고민을 덜어버릴 수 있습니다. 혹시 물건을 버린다는 죄책감이 있다면, 그것마저 버립니다. 

둘째, 심플 스토리에서는 의미 없는 친구 관계를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아주면서 끝까지 내 곁에 남을 친구가 있다면, 소중하게 대합니다. 

셋째, 심플 마인드에서는 나의 복잡한 생각과 감정의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을 배우고, '나에게 일기 쓰기 또는 손 편지 쓰기'를 실천해 봅니다. 지금까지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이 특히 좋은 이유는 특정한 주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심플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내 마음과 친해지도록 가끔 나의 직관이 속삭여 주는 것을 적을 수 있는 메모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권하는 모든 것을 해볼 수는 없겠지만, 오늘부터 매일 세 가지씩 버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허영과 자존심으로 비싸게 구매했지만 나에게 잘 맞지 않는 재킷, 휴대전화 연락처에서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또는 내 마음에 숨겨 두었던 나에 대한 불만족감, 둘째 날에는 내 서랍 속의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 내가 눈치 보느라 조마조마해서 나를 두렵게 했던 어떤 사람의 연락처,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하지 않았던 나의 불안감....

 

 

우리가 지금까지의 어질러진 삶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왜 공간을 남겨두냐고요? 이제부터 이곳에 우리의 꿈을 담기 위해서입니다. 혹시 남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요? 집이 너무 허전해 보인다고, 매일 똑같은 옷을 입어서 지루해 보인다고... 이 책의 저자는 심플라이프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용감해져야 한다고 격려해 줍니다. 남들과 다른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우리는 이제 남들로부터 영향받는 것을 멈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 인생은 대리가 아니니까요. 이제부터는 나의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

 

 

이제 이 책과의 만남에서 돌아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정리해 봅시다. 내가 진정으로 꿈꾸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인생을 무엇으로 채우기를 소망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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