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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소하게 잡동사니들을 버리면서 몇개는 사진을 분명 찍은 것 같았는데 전혀 안보여서 일단 이것 하나만 올린다. 이 신발은 무려 7년을 넘게 애지중지 신어왔던 단화로 대학교 졸업하고 첫 취업하면서 부모님께서 예쁜신발신고 좋은 곳으로만 가라는 의미로 선물해주신 것이다. 정장차림이어야 하는 회사에서 굉장히 잘 신었고 그 이후에는 복장에 큰 신경을 쓰지않아도 되는 곳에 근무하며 이 신발은 정말 가끔 신게 되었다.
그래도 중요한 면접을 볼때 이 신발을 신고가면 항상 좋은 결과만 가져다줬던 행운의 신발이다.
버리는게 너무 아까워서 밑창을 정말 3번 이상 갈아가며 신었는데 가장 최근 면접 때 신고가서 합격한 이후로 그대로 신발장에 넣어두고 있었다. 신발 디자인도 푹신함도 좋았는데 최근에 다시 신어보니 또다시 밑굽이 닳았는지 듣기싫은 소리가 또각또각 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를 좋은 곳으로 많이 데려다준 이 신발과 작별할 때가 된 것 같았다.
사진으론 멀쩡하게 찍혔지만 실제로보면 여기저기 때타고 밑창도 너덜너덜.
그동안 고마웠다 신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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