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개인적인 이유로 개별종목 공부를 게을리했지만
21년도에는 나름 비정기적으로 열심히 종목 리포트도 읽고 차트 분석도 하고 그랬었다.
21년도에 약 80건 정도의 종목 리포트를 읽었었는데
바보같이 그 이후 주가가 어떻게 됐는지 추적관찰을 안했다.
과연 리포트 발행 후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목표가까지 도달은 했을지, 아니면 아직도 목표가 도달을 못했을지?
가볍게 단순하게
리포트 발행후 2년이 지난 2023년 12월 그 종목들을 추적해보았다.
1. 디오
- 리포트 발행일 : 21년 1월 28일
- 목표가 : 43,000원 ~ 45,000원
- 210128 주가 : 38,200원
- 210730 주가 : 55,000원 (목표가 달성!)
리포트 발행 후 약 6개월만에 목표가 도달은 물론 추가로 더 상승해서 55,000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고점 찍고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하락하더니 23년 12월 기준으로 2만원대까지 내려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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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우건설
- 리포트 발행일 : 21년 1월 28일
- 목표가 : 7,700원
- 210128 주가 : 6,320원
- 210630 주가 : 9,540원 (목표가 달성!)
리포트 발행 후 약 6개월만에 목표가 도달은 물론 추가로 더 상승해서 9,540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고점 찍고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하락하더니 23년 12월 기준으로 4천원대까지 내려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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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네이버
- 리포트 발행일 : 21년 1월 29일
- 목표가 : 490,000원
- 210201 주가 : 348,000원
- 210730 주가 : 465,000원 (목표가 미달성)
리포트 발행 후 약 6개월간 꾸준히 차트가 우상향하긴 했으나, 고점 465,000원으로 리포트에서 제시한 목표가 달성은 실패했다. 물론 리포트 발행 당시에 주가가 34만원이었으니 꾸준히 가지고 있기만 했어도 30%넘는 상승을 맛보긴 했을듯. 다만 주가는 위의 2개 예시와 마찬가지로 고점찍고 꾸준히 하락해서 23년 12월 기준 21만원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기투자가 참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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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효성티앤씨
- 리포트 발행일 : 21년 2월 1일
- 목표가 : 600,000원
- 210129 주가 : 299,500원
- 210730 주가 : 963,000원 (목표가 달성)
와 세상에. 이런 종목이 있었다니 ㅎㅎㅎ
21년 2월에 주가가 약 30만원 정도였는데 그때 리포트에서 목표가를 60만원으로 제시하길래 저게 과연 가능한건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아래 주가를 보면 60만원을 넘어서 최고 96만원까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리포트 발생시점에 얌전히 매수해서 반년만 갖고 있었으면 220%의 미친 상승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와.. ㅎㅎ..
다만 고점 96만원 찍고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서 23년 12월 기준 36만원으로 리포트 발행 당시의 주가로 되돌아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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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DC현대산업개발
- 리포트 발행일 : 21년 2월 3일
- 목표가 : 39,000 ~ 40,000원
- 210202 주가 : 29,200원
- 210706 주가 : 33,400원 (목표가 미달성)
리포트 발행 당시만 해도 차트가 우상향하며 추가 상승할 것 처럼 보였지만, 23년 12월에 확인하는 지금 차트는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오히려 하락하며 21년보다도 더 주가가 하락해버렸다. 지금 1만 5천원대니까 뭐.. 21년 7월 6일에 33,400원으로 리포트 발행 이후 가장 주가가 높았는데 목표가에 한참 미달한 모습이다. 심지어 주가는 더 빠져서 만원 아래로 주가가 내려가기도 했으니 흠.. 왜이렇게 반등을 못했나 재무재표를 봤더니 22년 매출액이 21년보다 작았고, 영업이익은 22년에 오히려 반토막 나는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21년 대비 22년은 1/3수준이고.. 리포트에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보긴 했으나 실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따라오지 못하니 주가는 지지부진하게 빠졌나보다. 이래서 실적이 중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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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모레퍼시픽
- 리포트 발행일 : 21년 2월 4일
- 목표가 : 300,000원
- 210203 주가 : 227,500원
- 210531 주가 : 300,000원 (목표가 달성)
리포트 발행 후 약 3개월만에 목표가까지 달성한 사례다. 월봉 차트를 보면 캔들이 5월선을 깨지않으면서 우상향했고 5월 31일 목표가인 30만원을 딱 떨어지게 달성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때 수익실현을 안했다면 그 이후는 그저 하락 하락일뿐.. 23년 12월인 지금은 12만원대로 21년보다도 주가가 낮아져 있다. 아무래도 중국에서 한국화장품 인기가 저조한게 주가 하락의 원인이 아니었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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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한항공
- 리포트 발행일 : 21년 2월 5일
- 목표가 : 38,000원
- 210204 주가 : 30,500원
- 210630 주가 : 35,100원 (목표가 미달성)
리포트 발행 후 약 4개월 뒤 3만 5천원까지 상승하긴 했으나 목표가인 38,000원엔 미치지 못하고 주가가 다시 하락해버렸다. 23년 12월 주가가 2만2천원대니 2년전보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셈. 코로나 해제 이후로 여행객도 늘어나서 주가가 상승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움직였다. 왜일까..? 일단 지금은 아시아나 합병 이슈도 있고하니 주가를 다시 추적관찰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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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튜디오드래곤
- 리포트 발행일 : 21년 2월 4일
- 목표가 : 120,000 ~ 135,000원
- 210205 주가 : 98,900원
- 210408 주가 : 109,200원 (목표가 미달성)
리포트 발간 당시 1월에 이미 일봉상 고점 113,000원을 찍고 하락하던 추세였기 때문인지, 주가는 4월까지 아주 살짝 반등 후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21년도 주가가 9만원대였는데 23년 12월 지금은 주가가 5만원대이니.. 어마어마하게 하락한 셈이다. 재무는 나쁘지 않았는데 왜 하락했을까? CJ ENM이 망해가서 그런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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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I첨단소재
- 리포트 발행일 : 21년 2월 8일
- 목표가 : 48,000 ~ 55,000원
- 210205 주가 : 41,100원
- 210831 주가 : 67,800원 (목표가 달성)
리포트 발간 이후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하며 목표가를 넘어서 6만 7천원대까지 상승했다. 목표가 이상으로 상승했으니 보유했으면 꽤나 계좌가 훈훈헀을 것 같다. 다만 이것도 월봉상 고점 찍은 후 쭉 하락해서 23년 12월 기준 3만원대로 떨어졌다. 21년보다도 하락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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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J제일제당
- 리포트 발행일 : 21년 2월 9일
- 목표가 : 520,000 ~ 610,000원
- 210208 주가 : 454,500원
- 210831 주가 : 498,500원 (목표가 미달성)
리포트 발간 후 살짝 상승하긴 했으나 목표가엔 미치지 못하고 하락한 케이스다. 재무상 당기순이익이 20년 고점을 찍고 21년 22년 쭉 하락하고 있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게 아닌가 싶다. 위의 다른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고점 갱신 후 쭉 하락하여 23년 12월 기준 31만원대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21년보다도 떨어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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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 중 10개를 먼저 살펴봤다.
목표가 달성 (5) : 디오, 대우건설, 효성티앤씨 PI첨단소재, 아모레퍼시픽
목표가 미달성 (5) : 네이버, 스튜디오드래곤, 대한항공, CJ제일제당, HDC현대산업개발
놀랍게도 달성률은 50% ㅎㅎ..딱 절반이다.
하지만 목표가를 떠나서 '방향성'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리포트 발간 이후 상승 추세로 방향성을 결정했다는 점이다. 리포트의 목표가에 딱 맞춰서 매도하기 보다는 해당 종목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투자하면 어떨까싶음..ㅎㅎ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10개 모든 종목이 21년 이후 2년간 주가가 내리 하락해 만약 2년간 보유했으면 죄다 손실일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재무만 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 재무 하나 믿고 계좌에 쭉 보유했었다면 꽤나 맘 아픈 나날이 계속 됐을것 같다. 이래서 주식은 대응이자 관리의 영역이라고 하더니만..
물론 지수가 21년 이후 쭉 내리막이었기 때문에 종목들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고는 하지만, 주식 장기 투자의 어려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70개 종목도 추적관찰해보면 좀 더 알게 될테니 쉬엄쉬엄 나머지 종목들도 정리해봐야겠다. 지수를 이기는 종목을 고른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군! 주린이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함을 느낀다.. ㅎㅎ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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