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에주식

처음 주식스터디에 참여한 주린이의 감상

멜리에(mealea) 2020. 10.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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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여의도에서 진행된 주식스터디에 다녀왔다. 다녀와서 바로 후기를 쓰고싶었는데, 이런저런 일로 상당히 늦춰졌다. 진행된 당일은 끝나고 웨딩링을 찾으러 종로에 다녀왔고, 그 다음날은 청첩장 만들었고.. 여튼 이제서야 후기를 쓰게 되었다.

 

시작시간은 한시였고 시작시간 10분전 쯤 스터디 장소에 도착했다. '스터디'라는 이름 때문에 소규모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토론과 논의를 하는 시간일거라 생각했고 '혹시 자기소개 시키면 어떡하지?' '다들 쌍쌍이 왔는데 나만 혼자 온거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해당 장소에 도착한 순간 그런 걱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일단 강의형태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참가자들은 각 자리에 앉아 PPT가 띄워진 앞을 보고 있었다. 제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강의는 이미 시작되어 있었고 3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토론이라던가 논의를 할만한 분위기는 절대 아니었다. 주입식 학원교육을 받고 있는것같은 느낌?

코로나 거리두기 때문에 대부분이 각 테이블마다 1명씩 앉아있었고, 다들 손을 분주하게 놀리며, PPT와 강사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편견이지만, 남성이 더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2/3 이상이 여자였다. 20대 30대가 더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딱 봤을때 40대, 50대 분들이 많았다. 일단 내 편견을 가뿐히 깨고 강의는 시작되었다.

 

어느 누구도 질문은 없었고, 그저 주어진대로 열심히 듣기만 하는 세미나였다. 강의자들은 전직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이었고 나름의 판단과 기준으로 시장에 대한 판단을 했고, 종목을 알려주었다.

 

평소에 강사가 쓴 글을 보면서 시장분석과 종목 파악을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강의에서도 그런 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능수능란한 강의 덕분에 시간가는줄 몰랐고, PPT를 꼼꼼히 준비해온 덕에 내용도 굉장히 알찼다.

 

투자 스타일은 중장기로 추천주 종목은 몇개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긴 호흡으로 봐야할 종목을 대부분 추천해주었다.

나는 개미 중에 개미라 저렇게 중장기로 묵혀둘 돈은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뿐..

또한 미 대선과 관련된 정책주 몇개를 추천해주었는데 나 역시 관심있게 보던 섹터라 흥미로웠다.

 

주식투자 시작한지 2년이 안되었으면 수익 볼 생각보다는 꾸준하게 공부하고 투자에 대한 감을 익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얘기해주었다. 나는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1년차. 앞으로도 갈 길이 먼데 일이 바쁘면서 공부에 대한 열정이 조금 식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주식 세미나에 다녀오면서, 나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새롭게 생겼다. 그동안 차트를 너무 안봤는데, 다시 돌려보기를 하고, 책도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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